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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의 지도] 마셜제도의 스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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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정박물관 댓글 0건 조회 2,745회 작성일 17-12-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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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선원들이 항해할 때 쓰는 특별한 지도가 해도이다. 영어에서 해도는 map이라고 하지 않고 chart 혹은 marine chart라고 한다. 해도는 지도에 속하면서도 일반적인 지도와는 다르다. 대개 지도에는 산, , 호수, 도시, 바다, 도로 등 지형이 표기되어 있다. 그래서 읽는 방법만 알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지도를 보고 찾아갈 수 있다. 해도에도 지도와 비슷하게 육지, 바다. , 배가 다닐 수 있는 뱃길 등 지형정보가 표기되어 있다. 게다가 해도에는 지형정보 외에도 수심, 해안선, 조수 예측, 암초 및 난파선과 같은 항해 장애물 등 배를 안전하게 운항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들이 담겨있다.
지도와 해도의 다른 점은 지도에는 도로의 상태(나쁘거나 좋은)와 같은 데이터는 담겨 있지 않지만, 해도에는 바닷길의 상태(위험하거나 안전한)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바다는 끊임없이 살아서 움직이기에 바다에 대한 정보는 지속해서 수집되고 이 데이터들은 계속해서 해도에 추가되거나 변경된다. 선원들은 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위험한 바다를 건너가기에 해도는 일정 수준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
마셜제도에 뱃사람들은 예전부터 스틱차트(stick chart)라는 특별한 해도를 이용하여 섬과 섬 사이를 항해하였다. 마셜제도는 가장 먼 섬 사이 거리가 1,700km나 되고 이 넓은 대양에 1,152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다. 이곳의 뱃사람들은 육분의, 나침반, 크로노미터와 같은 항해도구 없이도 스틱차트 하나만 가지고 수평선 넘어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다른 섬으로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다.
스틱차트는 나무막대를 격자 모양으로 이어서 만든 것으로 중간중간에 조개껍데기가 두서없이 배열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개껍데기의 위치는 마셜제도에 있는 섬의 위치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리고 나무막대의 배열이나 휘어있는 방향, 꺾이는 모양이 파도의 종류를 가르킨다. 에스키모인에게는 구별할 수 있는 눈 종류가 23가지나 된다고 한다. 마셜제도 사람들은 여러 가지 파도나 너울을 구별할 수 있고, 섬과 섬 사이마다 다른 파도나 너울을 보고 멀리 떨어진 섬을 찾아갈 수 있다. 스틱차트에는 섬의 위치와 섬 사이의 파도나 너울의 종류에 대한 해양 데이터가 기록되어 있고, 마셜제도 사람들은 이런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바다 한가운데서도 길을 잃지 않고 원하는 섬으로 항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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