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경희대 혜정박물관은 내년 2월 28일까지 박물관 제2전시실에서 ‘K-museums’ 국립민속박물관·경희대 혜정박물관 공동기획전 ‘서양인이 그린 우리 땅, 우리 삶’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양인의 기록에 나타난 옛 조선의 모습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의미를 담아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서양 최초의 한국 전도인 ‘조선왕국전도’, 개항기 조선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맥켄지의 기록, 헤르만 산더의 사진과 보고서, 베네딕도 수도회 신부인 베버가 촬영한 영상물 등 각종 기록과 함께 황실의 의사였던 호러스 알렌이 사용했던 ’반짇고리‘, ’고종황제 하사 족자‘高宗皇帝賀詞簇子(등록문화재 제656호) 등 130여 점의 자료들을 선보인다. 혜정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서양인들이 남긴 자료를 통해 낯선 문명과의 충돌 속에서 변화를 거듭한 우리의 이야기를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함께 공유하는 자리다. 이들이 남긴 개항기 조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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