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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나라 몽골을 가다』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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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정박물관 댓글 0건 조회 4,104회 작성일 13-04-25 16:08

본문

초원의 나라 몽골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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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고아들의 한국인 어머니가 들려주는 몽골 이야기
“한 장의 사진엽서 속 연지·곤지 찍고 족두리를 쓴 몽골 여인!
천생 제주 사람인 나의 몽골 사랑은 그 엽서 한 장으로 시작되었다.”
 
김혜정 지음
기행 에세이 / 국판(140×210) /216쪽/값 10,000원
ISBN : 978-89-5966-503-7 (03810)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지도 박물관인 혜정박물관의 관장이자 사회복지법인 ‘혜정원 아가의 집’ 이사장인 김혜정 박사의 몽골 기행 에세이 『초원의 나라 몽골을 가다』가 태학사에서 출간되었다. 몽골에서 20여 년 동안 보육원 아이들을 돌보고, 몽골 초대 대통령 푼살마긴 오치르바트와 의남매를 맺을 정도까지의 우정 등 몽골에 대한 김혜정 박사의 사랑 이야기가 가슴 저리게 펼쳐진다.
 
한국과 몽골, 그 우호 관계의 바탕과 비전 제시
무려 66년의 소련 통치 시절 내내 입에 올릴 수도 없었던 민족의 영웅 칭기즈칸을 연호하면서 시작된 몽골의 민주화 운동, 나라는 가난해도 학교와 보육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그들, 몽골의 고려 지배 때 형성된 한민족과의 문화적 동질성과 1990년대에 전개된 초기 한·몽 교류 이야기는, 두 나라의 우호 관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솔깃하게 한다. 아울러 한국인들과 몽골인들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는 데 도움이 될 여러 뜻 있는 인사들의 다각적인 교류 활동과, 지금의 우리 세대가 지향할 바도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혜정 교수의 몽골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재일교포로서 오랫동안 일본에서 생활한 김 교수는 몽·일 협회의 실무자에게서 한 장의 사진엽서를 받았다. 그 엽서의 주인공은 연지·곤지를 찍고 족두리를 쓴 몽골 최고의 가수 노르브반자드로였다(본서 p.18). 연지·곤지와 족두리가 우리만의 문화라고 생각했던 김 교수는 그 사진엽서를 계기로 몽골에 대해 깊이 공부했고, 우리나라와 몽골, 특히 한때 몽골의 직할지이자 어머니의 고향인 제주도와 몽골이 여러 문화적·언어적 요소들을 공유하고 있음을 깨달으면서 몽골과의 교류 활동에 심취해왔다. 이를 계기로 몽골에서 25년 동안 보육원 아이들을 돌봐온 김 교수는, 몽골 고아들의 한국인 어머니인 그녀에게 감동한 몽골의 초대 민선 대통령 오치르바트와 의남매나 다름없는 관계를 맺기까지 했다.
 
김혜정 교수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몽골에 대한 편견, 특히 서구식 역사 교육의 결과인 ‘지옥에서 튀어나온 악마 같은 파괴자 칭기즈칸’이라는 지식, 평생 천막에서 살고 양을 치며 고기만 먹는 거친 사람들이라는 인식, 칭기즈칸을 제외하면 뛰어난 인물을 전혀 배출하지 못한 민족이라는 생각을 스스로 교정하게 된다. 특히 고아와 장애아에 대한 몽골인들의 국가적 지원 활동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행태에 대해 탄식과 반성을 하도록 만든다. 물론 이 책은 초원과 사막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몽골로의 여행마저 꿈꾸게 한다.
 
몽골 고아들의 한국인 어머니가 들려주는 몽골의 매력
김혜정 교수가 묘사하는 몽골의 모습은 ‘박물관 같은 나라’ 혹은 ‘13세기에 멈춘 나라’이다. 끝 간 데 없는 초원에는 유목민의 전통 천막집 게르(Ger)들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서 소와 양과 낙타가 풀을 뜯는다. 13세기에는 영웅 칭기즈칸의 지도하에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지배했으나, 현재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끼여 가려진 대륙의 고도(孤島)이다. 우리나라의 약 일곱 배나 되는 국토를 가졌지만, 인구는 고작 300만 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차림새가 남루하고 거처는 초라할지언정 낯선 이방인마저 정이 묻어나는 미소와 예의범절로 대하는 몽골인들이다. 립스틱을 선물하면, 그것을 절반으로 잘라서 동료에게 나눠주기까지 하는 사람들이다. 과연 누가 그들을 미워하거나 증오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더 깊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칭기즈칸의 몽골 제국이 붕괴하면서 분열된 몽골을 재통일한 15세기의 여걸 만두하이 왕비, 20세기 초반에 몽골을 분리하여 정복한 중국군과 러시아군에 대항해 혁명을 일으킨 수흐바타르와 초이발산, 몽골판 글라스노스트-페레스트로이카인 시네치엘에 관한 이야기는 몽골에 대한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을 생각하게 한다.2 김혜정 교수가 직접 촬영한 서낭당을 연상시키는 오보(p.47,52), 돌하르방을 연상시키는 석인(p.49), 라마교 사원을 장식한 태극 모양(p.58), 게르의 내부(p.68), 신선로와 흡사한 할룬도고(p.97), 가야금과 흡사한 야닥(p.102), 몽골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인 민족 대축전 ‘나담’에서 진행되는 행사들(p.107,110)의 사진은 몽골의 풍습과 문화에 대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을 환기시킨다. 풀 대신 곡물 사료를 먹여야 하는 돼지와 닭을 몽골의 농가에서 거의 볼 수 없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축산 환경마저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김혜정 교수가 말하는 몽골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김혜정 교수를 어머니라고 부르며 따르는 몽골의 아이들, 그리고 우리 민족과 너무나 흡사한 몽골인들이다. 그래서 김 교수는 말한다. “우리나라와 몽골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말이다.
 
♣ 몽골 초대 대통령과 주한 몽골 대사의 찬사
 
김혜정 관장을 처음 뵈었을 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당신이 가진 것을 조금 나눈 것 때문에 한 나라의 대통령에게서 감사를 받는 게 부끄럽다고 했던 그녀였다. 그처럼 김 관장은 몽골을 사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그녀와 오누이처럼 지내고 있다.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 초대 대통령)
 
한국인 중에서 몽골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 분을 꼽으라면 나는 김혜정 관장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한다. 그만큼 김 관장은 나를 비롯한 몽골인들에게 각별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던 몽골의 보육원 아이들에게 그가 쏟은 관심과 사랑 또한 지극하며, 양국의 관계 개선에도 크게 공헌했다. 이 책은 몽골에 대한 그녀의 큰 사랑의 기록물이다.
-게렐 도르지팔람 (주한 몽골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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